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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사, 인사말

신부아버지축사 결혼식은 다가오는데 한 줄도 안 될 때

by wordmasterstudio 2024. 11. 5.

딸 결혼식 축사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결혼식은 다가오는데 한 줄도 쓸 수 없는 분들을 위해, 기억을 하나 고르는 것부터 시작하는 준비 방법과 자주 하는 실수를 정리했습니다.

 

신부아버지축사, 결혼식은 다가오는데 한 줄도 안 될 때

잘 아는 사람에 대한 글이 왜 제일 어려운 걸까요. 딸을 태어날 때부터 지켜본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에서 할 말을 정리하지 못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말이 수십 년치인데 축사 시간은 3분 안팎이니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세 가지

첫째, 기억을 전부 넣으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연대기처럼 나열하면 하객들이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기억 하나를 깊이 있게 전하는 것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둘째, 사위에게 건네는 말을 빼는 것입니다. 딸에게만 집중하다 보면 새로 가족이 되는 사람이 빠집니다. '우리 가족에 와줘서 고맙다'는 한두 줄이 자리의 분위기를 바꿉니다.

 

셋째, 인터넷 예시를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백년해로하세요'는 누가 말해도 같습니다. 읽는 사람이 '이 아버지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느끼려면, 우리 가족만의 장면이 한 줄은 들어가야 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먼저, 눈을 감고 딸에 대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 하나를 고릅니다. 기억이 여러 개라면, 그중 말로 꺼낼 때 목이 메는 것을 선택하세요. 그 감정이 진짜이기 때문에 떠오르는 것이니까요.

 

그 장면을 세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언제 있었던 일인지, 무슨 일이었는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 세 가지만 잡으면 축사의 중심이 완성됩니다.

 

중심 장면 뒤에 사위에게 건네는 인사를 한두 줄 넣고, '네가 만들어갈 가정을 믿는다'는 방향의 마무리를 덧붙이면 구조가 잡힙니다.

축사는 예쁜 문장이 아니라 진짜 이야기가 담겨야 합니다.

 

분량과 톤

적정 분량은 2분 30초에서 3분입니다. A4 한 장 또박또박 읽으면 약 3분입니다. 톤은 평소 딸에게 말하는 느낌 그대로, 다만 문장만 정리된 상태가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소리 내어 한 번 읽어보면 어색한 부분이 바로 드러납니다.

 

혼자 정리가 안 되신다면

기억은 떠오르는데 문장이 안 되고, 문장을 만들었는데 읽으면 어색하고 — 이런 반복이라면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글재주가 아니라 정리의 문제이니까요.

 

 

축사 원고, 받아보신 분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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